드림식스 박희상 감독 "용병 퇴출 조만간 결단"
명가 재건에 속도를 내기 시작한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의 하종화 감독은 "3라운드에서는 4승2패 이상을 거둬 상승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6일 드림식스를 세트 스코어 3-0으로 물리치고 정규리그 성적 6승6패를 기록하면서 마침내 승률 5할 고지에 올라섰다.
2005-2006시즌, 2006-2007 시즌 연속 프로배구 정상에 올랐던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와 함께 남자 배구의 양대 산맥으로 불렸다.
그러나 올해에는 주포 문성민이 부상으로 빠져 1라운드에서 2승4패에 그쳐 상위권 도약이 쉽지 않아 보였다.
1라운드 이후 전력을 재정비한 현대캐피탈은 부상에서 회복한 문성민이 댈러스 수니아스와 쌍포를 형성하면서 급격한 상승 곡선을 그렸다.
마침내 2라운드에서 4승2패를 거둔 현대캐피탈은 종합 순위 3위로 점프, 선두권 도약을 바라보게 됐다.
하 감독은 "현대캐피탈이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1라운드에서는 소극적인 플레이를 했다"면서 "그러다 지난달 20일 삼성화재를 물리치면서 선수들의 의지가 살아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장영기가 안정적인 서브 리시브를 해주면서 전체적으로 팀이 살아났다"고 분석했다.
한숨을 돌리고 분위기를 바꾼 만큼 하 감독은 3라운드부터는 강한 서브와 수비로 다시금 도약의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마음 같아서는 전승을 거두고 싶지만 쉬운 상대가 없기에 3라운드에서도 4승2패 정도만 거둬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면서 "장기 레이스인 만큼 길게 보고 시즌을 운용하겠다"고 덧붙였다.
하 감독은 "서브에서 실책을 줄이고 리시브 정확도를 높인다면 전력이 더 좋아질 것으로 본다"며 장영기와 주상용의 활약에 기대를 걸었다.
한편 드림식스의 박희상 감독은 "2라운드에서 선수들의 정신이 무너져 우리만의 플레이를 제대로 해 본 적이 없다"며 "오늘도 현대캐피탈이 잘했다기보다 우리가 너무 못했다"고 혹평했다.
그는 기대를 한참 밑도는 외국인 공격수 라이언 오웬스의 퇴출을 시사했다.
박 감독은 "토종 선수들로만 가야 한다는 판단이 선다면 과감하게 오웬스를 미국으로 돌려보내고 선수들에게 책임을 강조하겠다"며 조만간 결단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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