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석유화학단지에 정전이 되면 생산 중인 원료들이 파이프 속에서 굳어져서 돌이킬 수 없는 큰 피해를 입게 됩니다.
단 16분 동안의 정전이 수백억 원의 피해로 이어진 이윱니다.
계속해서 최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갑작스런 정전으로 국내 최대 정유공장 굴뚝에서 한꺼번에 불꽃이 치솟았습니다.
설비 가동이 멈추면서, 미완성 제품인 원유 가스를 태워 없애야 하기 때문입니다.
생산도 못해보고 값비싼 제품을 모두 버려야 하는 상황.
설비까지 손상됐으면, 피해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업체 관계자(음성 변조) : "공정 가동을 안전하게 정지하는 게 우선이고요. 그러고 나면 설비점검을 하고 재가동을 준비합니다."
이번 정전으로 SK 에너지와 한주 등 15개 업체가 입은 피해 규모는 수백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공단 안에 대규모 석유화학업체가 많아 공정 과정의 특성상 피해를 복구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공장 가동이 갑자기 멈추면 배관 속에서 액체상태로 흐르던 제품이 굳어지기 때문입니다.
제품 손실에다, 설비 이상으로 인한 손해, 여기에 가동 중단에 따른 2차 생산 차질까지 단 16분 동안의 정전으로 입은 피해는 너무나 컸습니다.
KBS 뉴스 최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