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도스 공격 직전’ 국회의장 비서와 술자리

입력 2011.12.06 (22:05)

<앵커 멘트>

선관위 디도스 공격 사건의 핵심 피의자 공모 씨의 행적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공격을 지시한 시점에 국회의장 비서를 포함한 정치권 인사들과 술자리를 벌였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른바 '윗선 개입' 의혹을 키우고 있습니다.

김준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

재보선 하루 전인 지난 10월 25일 밤, 최구식 의원의 비서 공모 씨가 이곳에서 열린 술자리에 합석했습니다.

당시 참석자는 6명.

의사, 변호사, 사업가와 함께 박희태 국회의장의 비서 김모 씨, 공성진 전 의원의 비서 박모 씨도 있었습니다.

<녹취> 유흥주점 관계자 : "모르죠. 여기 한두 명이에요?( 단골이지는 않았어요?) 모른다니까요. 우리는."

모임이 끝난 건 다음날인 선거일 새벽 5시쯤, 초유의 '디도스 공격' 직전이었습니다.

그런 만큼 관심의 초점은 '디도스 공격'과의 관련성입니다.

공 씨와 동석했던 5명은 어제와 오늘 차례로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공 씨가 누군가와 통화하기 위해 수차례 방을 들락날락했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선거와 관련된 어떤 얘기도 주고받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그런 점에서 경찰은 모임 참석자들이 조사 전에 미리 말을 맞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도 당시 참석자들과 접촉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녹취> "안 계세요. 내일도 안 계실 것 같아요."

국회의장 비서 김 씨는 '디도스 공격'의 핵심 피의자인 공씨의 고향 선배로 최구식 의원실에서 지난해까지 함께 근무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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