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어젯밤 전남 앞바다에서 어선이 뒤집혔습니다.
해경이 신속하게 출동해 네 명을 극적으로 구조했지만 안타깝게도 한 명은 숨진채 발견됐고 세 명은 아직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송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짙은 어둠 속에서 경비함이 1분1초를 다투며 바다 곳곳에 조명을 비춥니다.
강한 바람에다, 2m가 넘는 높은 파도를 뚫고, 마침내 해경 단정이 표류하던 선원들을 발견합니다.
부표에 의지한 채, 1시간 넘게 추위와 두려움과 사투를 벌인 선원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녹취> "으..빨리,됐어! 형님 살았어!"
어젯밤 8시쯤 전남 신안군 만재도 인근 해상에서 선원 8명이 타고 있던 조기잡이 어선이 전복됐습니다.
<녹취> 구조 선원 : "(구명조끼 입을) 시간이 없었어요. 배가 넘어가는 데 오래 걸린 게 아니고 순식간에 넘어가더라고요."
선장 42살 한모 씨 등 4명은 긴급 출동한 해경에 구조됐습니다.
사고 접수 50여 분만에 신속하게 출동하고, 현장 도착 25분 만에 조류에 떠내려가는 선원들을 발견한 해경의 신속한 구조 덕분이었습니다.
하지만, 3명은 조류에 휩쓸려 실종 상태이고, 58살 장모 씨는 오늘 배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최종집(목포 해양경찰서 계장) : "사고 발생 초기인 만큼 7일 동안 집중 수색을 벌이고, 수색 범위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해경은 헬기와 함정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지만, 바람과 파도가 거세지는 등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송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