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여검사’ 알선수재 혐의 구속영장 청구

입력 2011.12.06 (22:05)

<앵커 멘트>

이른바 벤츠 여검사 이 모 前 검사에 대해 오늘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구속 여부는 내일 결정됩니다.

이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벤츠 여검사'라 불리며 세간의 주목을 받아온 36살 이모 前 검사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어제 이 前 검사를 체포한 특임검사팀은, 이 前 검사가 최모 변호사의 법인카드를 받아 사용하고 벤츠 승용차와 명품 가방 등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前 검사는 이틀 동안의 조사에서 동료검사에게 사건 청탁을 하고 그 대가로 최 변호사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 사실에 대해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 증거 분석을 통해 두 사람 사이에 오간 금품의 대가성을 일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임검사팀은 오늘 밤 이 前 검사에 대해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당초 알선수뢰 혐의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알선수재로 혐의가 바뀜에 따라 최 변호사에 대해서도 뇌물 공여가 아니라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前 검사가 대가성을 계속 부인하고 있어 내일로 예정된 영장 실질심사에서 치열한 법정 공방도 예상됩니다.

이 前 검사에 대한 구속 여부는 법원의 영장 실질심사를 거친 뒤 내일 오후쯤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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