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장애인 생활시설의 원장이 원생들을 비오는 날 바깥에 벌을 세우거나 밥을 주지 않는 등 가혹 행위를 일삼아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권위는 이 원장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손은혜 기자가 그 실태를 고발합니다.
<리포트>
엉덩이에 피멍이 든 학생들.
더 맞지 않기 위해 울면서 애원합니다.
<녹취> "엎드려.(다시는 안 그럴게요.)"
비가 오는 날 빗속에 서서 벌을 받는가 하면, 무릎을 꿇은 채 하루종일 벌을 서기도 합니다.
한 장애인 아동 보호 시설에서 시설장이 원생들을 상대로 가혹 행위를 한 겁니다.
<녹취> 보육시설 원생 : "무서웠어요. (그러지 말라고 말해본 적 있어요?) 화난 상태에서 어떻게 말을 해요."
보다못한 시설직원 9명이 인권위에 해당 시설장 50살 박모씨를 고발했습니다.
<녹취> 보육시설 교사 : "애들이 집에 있으면 하루종일 벌을 서는 거예요. 엎드려 뻗치기 해서 매를 때리고 정신병원에 입원시키고."
지난 2008월 시설장으로 부임한 박 씨. 때로는 식사마저 주지 않은 채 원생들을 폭행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 씨는 자립교육차원에서 체벌을 했을 뿐 가혹행위를 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인권위는 박 씨의 행동이 체벌의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상훈(인권위원회 조사관) : "폭행하고 학대에 이르기까지. 행동에 이르렀다고 드러나 검찰에 고발하게 된 것입니다."
인권위는 관할 행정기관에 해당 시설에 대한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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