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 특효차라더니…’ 스테로이드 성분 검출

입력 2011.12.06 (22:05)

수정 2011.12.07 (14:00)

<앵커 멘트>

이번 뉴스도 떳다방, 홍보관에서 노인들에게 판매한 가루차 이야깁니다.

관절염에 특효라며 1억 원 어치나 팔았는데 부작용을 일으키는 스테로이드가 들어있었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꽃 열매로 만들었다는 가루차입니다.

관절염에 좋다는 말을 믿고 이 차를 마신 노인들은, 금새 아픈 곳이 나았긴 했지만 이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녹취> 제보자(음성변조) : "엄청 잘 듣는 약을 시골 할머니들이 드시고, 금방금방 낫는다고 그래서 좀 이상하잖아요. 그런 약이 있을 수 없잖아요."

관절염에 효과가 있었던 것은 가루차에 진짜 약을 몰래 넣었기 때문입니다.

식약청 조사결과, 장기 복용시 부작용을 유발하는 소염진통제와 스테로이드 성분까지 검출됐습니다.

<인터뷰> 권순용(여의도성모병원 정형외과 과장) : "얼굴이 달덩어리처럼 둥글어 지고 손발이 가늘어지면서 배는 나오고, 결국 지방이 아주 많아지는 것이죠, 그런 부작용을 일으킬 수가 있고…."

판매업체 측은 중국에서 몰래 들여온 이 차를 이른바 '떳다방' 등 노인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10만 명분, 시가 1억 원어치나 팔았습니다.

<인터뷰> 송대일(경인식약청 위해사범조사팀) : "류머티즘이라든지 관절염을 치료할 수 있는 효능을 주는 식품, 또는 건강기능식품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식약청은 질병 치료에 큰 효과가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식품일수록 스테로이드 성분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다며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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