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로 부가가치 높인다

입력 2011.12.07 (07:07)

<앵커 멘트>

김치나 된장, 청국장과 같은 발효식품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 음식인데요,

정작 이런 발효식품을 산업화하는 데 성공한 건 이웃 나라인 일본이라고 합니다.

국내 발효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정홍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쿄 인근 지바현의 한 마을, 24대째 내려오는 이 양조장에선 사케를 만드는 전통적인 기법을 응용해 쌀로 요구르트를 만듭니다.

<인터뷰> 테라다 마사루(양조장 사장): "이 양조장에는 많은 유익한 균들이 살고 있는데, 그중에서 유산균이 자연스럽게 발효시킨 것이 쌀 요구르트입니다."

가격은 한 병에 5천 원이나 될 정도로 비싼 편이지만 인공감미료가 없이 자연 그대로 발효시킨 천연건강식품이라는 인식 덕분에 한 달 매출만 1억 원이 넘습니다.

우동 등 일본 음식에 빠지지 않는 가츠오부시도 발효 과정을 거치면 상품성이 훨씬 높아집니다.

<인터뷰>스즈키 다카시(가츠오부시 제조업체): "3-4개월 발효시키면 2500엔이 되어 가격이 2.5배 높아집니다."

이런 다양한 노력 덕분에 일본의 발효식품 시장은 수십조 원대로 성장했습니다.

이에 반해 상당수 국내 발효식품은 여전히 영세한 규모에 머물고 있습니다. 전통 발효 식품의 시장 규모도 3조 원대로 일본의 1/10 수준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신동화(전북대 명예교수 발효식품을 세계화하기 위해서는 발효식품의 규격화가 꼭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관여하는 미생물과 발효 조건을 관리를 해야 합니다.

맛과 기능성을 살려 식품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발효,

전통의 지혜에 과학적 생산과정을 접목시킬 때만이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정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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