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호떡이나 붕어빵은 서민들이 즐겨찾는 겨울철 별민데요.
불량반죽을 만들어서 호떡이나 붕어빵 노점상에 대량으로 유통시킨 업체들이 적발됐습니다.
황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식품 제조업체.
호떡 반죽을 만들 때 넣는 마가린의 유통 기한을 확인해 봤습니다.
올해 3월까지로, 벌써 일곱 달이나 지났습니다.
또 다른 업체.
호떡 반죽을 만드는 공장 위생이 엉망입니다.
바닥 곳곳에 어지럽게 쓰레기가 나뒹굽니다.
<녹취> 반죽 제조업체 : (거래처는 몇 군데입니까?) 거래처는 얼마 안 됩니다. (몇 군데 되요? )열 몇 군데.."
호떡 반죽 등에 현재 사용이 금지돼 있는 '사카린'도 첨가했습니다.
설탕보다 단맛이 강하지만, 가격은 1/10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호떡과 붕어빵 용 불량 반죽을 만들어 판매하다, 적발된 업체는 모두 4곳으로, 물량은 약 20톤이나 됩니다.
업체들은 불량 반죽을 주로 길거리 노점상들에게 공급했습니다.
<인터뷰> 박정배(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 : "리어카와 빵 틀 등을 무상으로 제공한다는 광고를 한 후에 노점상을 모집해 이 업체에 불량 원료를 제공한 것으로.."
부산시 특별사법경찰은 불량 반죽을 만든 업체 대표들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