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특수 대리운전비 ‘웃돈 요구’ 횡포 기승

입력 2011.12.13 (22:01)

<앵커 멘트>

이렇게 집중적인 음주단속이 이뤄지면서 요즘 대리운전이 연말 특수를 누리고 있는데요.

노골적으로 웃돈을 요구하고 웃돈을 안 주면 운전을 거부하는 등 대리운전 기사들의 횡포도 덩달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어서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시내 유흥가에 대리기사 10여 명이 모여 고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 시각은 12시를 막 넘었습니다. 거리 곳곳엔 대리기사들이 쉽게 눈에 띄는데, 시내거리면 만원이라는 한 회사에 전화를 해보겠습니다.

<녹취> 대리운전 회사 : "만 2천 원 괜찮으실까요? (시내 만원 아닌가요? ) 저희가 만원에 알아보고 연락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기다리길 20분.

뒤늦게 응답한 대리기사도 웃돈을 요구합니다.

<녹취> 대리운전 기사 : "택시도 잡아야 하고, 2천 원 더 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웃돈을 주는 콜은, 단말기에 따로 표시되기 때문에 외진 곳에 가거나, 제값만 내려는 고객은 뒷전으로 밀립니다.

<녹취> 대리운전 기사 : "외진 곳은 택시 타고 나와야 하니까. (만원 짜리 뜨면 위치보고 안가시겠네요.) 대부분 그런 분들이 많죠."

대리운전 회사도 서비스가 빨리 이뤄진다며 웃돈 요구를 부추기고 있지만, 마땅한 제재 수단도 없습니다.

<녹취> 대리운전 회사 대표: "큰 회사들 몇 군데가 좌지우지하는 거죠. 법적인 제도라든가 이런 게 없어서.."

음주운전 처벌이 강화되고, 연말 특수까지 이어지면서 대리운전 횡포가 도를 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