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2014학년도부터 중고등학교 내신이 현행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뀝니다.
학생들 간 경쟁을 부추겨온 '상대평가'를 없애겠다는 것인데 내신 성적 부풀리기는 물론 특목고나 자사고 학생들이 입시에서 유리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재 중학교 1학년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2014학년도부터는 내신이 현행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전환됩니다.
이렇게 되면 9단계로 분류하던 학생 과목별 석차 등급이 없어지고 성취도만 표기됩니다.
성취율 90% 이상일 땐 A를 주는 등 성취도는 충족 정도에 따라 A,B,C,D,E로 분류됩니다.
낙제라서 재수강을 해야 하는 최하위 F 단계는 시범 운영 뒤 2014학년도에 도입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설동근(교과부 제1차관) : "다양한 창의 인성 교육이 구현되는 교실 수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했습니다."
마이스터고, 특성화고는 내년부터 절대 평가가 도입되며 중학교도 내년부터 성적표에서 석차가 사라지게 됩니다.
그러나 지난 1995년 절대평가 도입 당시처럼 '내신 성적 부풀리기'가 재현될 거란 우려가 있습니다.
또 학교 서열화가 고착화 되고 특목고 등 입시 명문 고교가 입시에 유리해진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인터뷰> 임성호(입시 전문가) : "대학에서는 내신 변별력 줄어드니까 특목고 진학하려는 학생들이 늘어날 수 있고요."
'절대 평가'에선 내신의 객관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내신관리가 엄정히 이뤄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