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철강왕, 고 박태준 전 총리가 어제 향년 84살을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밤사이 빈소에는 고인을 기리는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정훈 기자! 이른 아침인데요, 빈소가 마련된 현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빈소가 차려진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는 어제 저녁부터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각계 인사와 정준양 포스코 회장을 비롯해 포스코 임직원들이 찾아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는데요.
또 11대와 13, 14, 15대 국회의원을 지낸 고 박 전 총리와 함께 의전 활동을 했던 김봉조, 김용균, 김동주 전 의원 등도 빈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했습니다.
포스코 옛 포철 창립의 주역인 고 박 전 총리는 호흡 곤란 증세로 지난달 9일 이 병원에 입원했는데요.
흉막 절제 수술까지 받았지만 고령에 따른 합병증을 끝내 이기지 못하고 결국 어제 오후 향년 84살을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지인들은 고 박 전 총리가 포철 건설 현장에 많았던 모래 바람 탓에 각종 폐질환에 시달렸다고 전했습니다.
김명전 유족 측 대변인은 고 박 전 총리가 "포스코가 국가 경제 동력으로 성장해 만족스럽고 더 크게 성장해 최고가 되기 바란다"는 유언을 남겼다고 밝혔습니다.
고 박 전 총리의 장지는 국립현충원으로 결정된 가운데, 유족 측은 이르면 오늘 중에 정부와 협의해 장례 형식과 일정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연대 세브란스병원에서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