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흉기 대항시 접근 단계부터 총기 사용”

입력 2011.12.14 (21:59)

<앵커 멘트>

해경이 오늘 전국 지휘관 회의를 열고 불법조업하는 중국 어선이 무력으로 맞설 경우 접근단계부터 총기를 사용하는 등 정면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김가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국 해경지휘관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지휘관들은 故 이청호 경사와 3005 함 대원들이 지난 12일 나포한 '루원위'호의 내부를 촬영한 영상 자료를 주의 깊게 살펴봅니다.

방검복을 입은 특공대원이 어둡고 좁은 선실을 통과해 조타실로 가는 계단을 오르며 긴박했던 진압 당시를 재현합니다.

모강인 해양경찰청장은 집단적으로 흉기로 대항하는 불법 조업 선박은 강력 범죄 조직으로 간주해 접근 단계부터 총기를 사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모강인(해양경찰청장) : "접근단계에서부터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공용화기, 개인화기 등 총기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정면 대응할 것을 선언하는 바입니다."

이에 앞서, 인천지검은 오늘 새벽 `루원위' 호 선원 9명 전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이들의 구속 여부는 내일 오후 영장실질심사에서 결정됩니다.

이와 함께 해경은 `루원위'호와 함께 있던 다른 어선 선원도 불법 조업을 한 사실을 확인하고, 나포 작전을 방해한 혐의를 밝히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한편, 자유총연맹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 2백여 명은 중국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열어 중국 정부의 무성의한 대응을 규탄하고 우리 정부의 강력한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KBS 뉴스 김가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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