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잇단 원전 고장으로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그제와 어제 전력예비율은 10%를 넘었지만 오늘은 8%대로 떨어졌습니다.
날씨가 더 추워지는 내일이 문젠데요, 난방 수요가 늘면서 예비율이 5%까지 떨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9월 정전대란이 재연될까, 전력당국이 비상대응에 나섰습니다.
이재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와 오늘 전력수요는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피크타임 때 예비전력은 760만 킬로와트에서 670만 킬로와트로 뚝 떨어졌습니다.
원전 2기의 고장에 따른 발전량 감소가 2백만 킬로와트, 다른 발전소 가동을 늘렸지만 공급능력 저하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인터뷰>조종만 (전력거래소장) : "(영향이) 확연하게 드러납니다. 법적 예비력을 가져가는게 4백만 킬로와트기 때문에 2백만이면 그 반입니다."
내일과 모레는 추위로 난방수요가 크게 늘면서 예비전력이 4백만 킬로와트에 못미칠 것으로 예측됩니다.
전력당국은 비상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우선 대기업 등을 상대로 전력사용을 20% 줄이도록 촉구했습니다.
<인터뷰>이승윤 (한국전력 수요관리 부장) : "사전에 약정한 280여 고객의 수요관리를 통해서 2백만 킬로와트의 예비전력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내일부터는 에너지 사용 제한 조치도 실시됩니다
일반용과 교육용 건물 5만 8천여 곳이 난방 온도를 20도 이하로 내려야 합니다.
<인터뷰>이치형 (상가 건물 관리인) : "(20도 이하 건물) 손님들이 약간 춥다고나 할까요, 약간 쌀쌀하네 이래요"
상가 네온등도 오후 5시에서 저녁 7시까지는 사용이 제한됩니다.
이를 위반할 때는 1차 경고가 주어지지만 2차 위반땐 50만 원의 과태료가 3차 때는 100만원, 그 이후는 최대 3백만 원까지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지경부와 구청,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합동점검반은 내일 오전부터 전력 낭비 감시활동에 들어갑니다.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