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흥국생명에 짜릿한 역전승

입력 2011.12.15 (19:52)

수정 2011.12.15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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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승 신바람..피네도 48득점
대한항공은 상무신협 꺾고 2연승

도로공사가 짜릿한 뒤집기를 연출하며 흥국생명을 상대로 올 시즌 첫 승리를 거두고 3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도로공사는 15일 경기도 성남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1-2012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흥국생명에 먼저 두 세트를 내준 뒤 내리 세 세트를 따내 3-2(20-25 26-28 25-21 25-22 15-10)로 역전승을 올렸다.

주포인 헤오르히나 피네도(아르헨티나)가 후위공격으로만 19점을 뽑는 등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48득점을 기록해 역전 드라마의 주역이 됐다.

황민경이 10점, 이보람은 블로킹으로 6점을 올리는 등 8점을 보태 도로공사의 승리를 도왔다.

이로써 도로공사는 올 시즌 흥국생명에 2연패를 당했다가 세 번째 맞대결에서 승리를 챙겼다.

시즌 성적은 7승5패(승점 20)가 돼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1위 KGC인삼공사(8승2패·승점 23)와는 3점 차다.

반면 흥국생명은 리시브 등 수비 불안으로 다 잡았던 승리를 날리고 시즌 6패째(5승)를 떠안았다.

도로공사는 1세트 초반 상대의 주득점원인 예르코브 미아(크로아티아·30점)의 잦은 범실을 틈타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11-8로 앞선 상황에서 흥국생명 김혜진의 이동공격과 서브에이스, 미아의 오픈 공격으로 잇달아 점수를 빼앗겨 추격을 허용했다.

이후 시소게임을 이어가다 20-21에서 내리 넉 점을 허용해 첫 세트를 잃었다.

도로공사는 2세트에서도 13-8까지 앞섰다. 하지만 나혜원의 오픈 공격을 시작으로 잇달아 6실점 해 13-14로 전세가 뒤집혔다.

20-23으로 뒤지다 하준임의 블로킹과 서브 득점 등으로 24-23으로 재역전에 성공했지만 흥국생명의 악착같은 수비를 뚫지 못해 듀스 접전 끝에 26-28로 져 2세트까지 내줬다.

도로공사는 3세트에서 혼자 12점을 쓸어담은 피네도의 활약으로 반격의 발판을 놓았다.

분위기를 탄 도로공사는 상대의 리시브 불안 속에 황민경, 표승주, 이보람 등이 득점에 가세하면서 4세트도 25-22로 이겨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세트에서 이보람의 블로킹과 피네도의 오픈 공격으로 기분 좋게 시작한 도로공사는 6-6으로 맞선 뒤 피네도의 강타가 불을 뿜고 임효숙의 서브 득점 등으로 연속 5점을 쌓으며 승기를 잡았다.

이어 같은 장소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대한항공이 상무신협을 3-0(25-20 25-19 25-15)으로 완파했다.

지난 2라운드 맞대결에서 당시 8연패 중이었던 상무신협에 시즌 첫 승리의 제물이 됐던 대한항공은 두 번 실수는 하지 않았다.

슬로바키아 국가대표 네맥 마틴이 11득점에 그치며 부진했지만 곽승석(16점)이 70%가 넘는 공격성공률을 기록했고 김학민도 14점을 올리면서 팀 공격을 주도했다.

1세트에서만 6점을 따낸 '철벽' 블로킹도 대한항공이 기선을 제압하는 데 큰 힘이 됐다.

대한항공은 최근 2연승으로 8승6패(승점 25)가 돼 3위를 유지했다. 2위 KEPCO(10승3패·승점 28)와는 3점 차로 좁혔다.

상무신협은 2무12패(승점 6)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상무신협은 김진만이 15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40%를 겨우 넘긴 공격성공률로는 대한항공을 넘어설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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