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리아누 2골 활약으로 4-0 승리…산투스와 결승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강호 FC바르셀로나가 알 사드(카타르)를 제압하고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결승에 올랐다.
바르셀로나는 15일 일본 요코하마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전반에만 두 골을 몰아넣은 아드리아누의 활약을 앞세워 알 사드를 4-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전날 또다른 준결승에서 가시와 레이솔(일본)을 꺾은 산투스(브라질)와 오는 18일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 유럽과 남미의 자존심을 걸고 맞대결을 펼친다.
경기 초반부터 리오넬 메시와 다비드 비야 등의 슈팅으로 알 사드 문전을 위협했으나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던 바르셀로나는 전반 25분 수비수 아드리아누의 발끝에서 선제골을 빚어냈다.
알 사드 진영 왼편에서 페드로가 크로스한 공을 알 사드 골키퍼와 수비수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자 아드리아누가 놓치지 않고 재치있게 차 넣어 선제골을 기록했다.
아드리아누는 전반 43분 쐐기골까지 터뜨려 승부의 추를 바르셀로나 쪽으로 기울였다.
후방에서 티아구가 툭 차준 패스를 이어받아 아크 오른편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려 재차 골망을 흔들었다.
분위기를 완전히 끌고 온 바르셀로나는 후반 19분 세이두 케이타의 추가골로 사실상 승리를 결정했다.
메시가 아크 밖에서 패스를 찔러주자 케이타가 페널티지역 오른편으로 쇄도해 들어가며 가볍게 차넣어 점수 차를 3-0으로 벌렸다.
후반 36분에는 후반에 교체투입된 막스웰이 골대 왼편에서 각도 깊게 때린 왼발 슈팅으로 한 골을 더 보태 4-0 대승을 완성했다.
알 사드는 수비에 치중하며 후반 반전을 노렸지만 유럽축구 최강 바르셀로나의 벽을 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