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박찬호와 계약 빨리 끝낸다”

입력 2011.12.16 (13:09)

수정 2011.12.16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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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만 맞으면 언제든지 계약하겠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내년부터 한국프로야구 무대에서 뛸 수 있게 된 투수 박찬호(38)와 공식적인 첫 만남을 갖는다.



16일 구단 측에 따르면 박찬호는 19일 오전 강남구 역삼동의 한화 구단 서울사무소를 방문한다.



박찬호와 구단 관계자는 사무소 인근 식당에서 점심을 함께할 예정이다.



한화 관계자는 지난 10월 일본 미야자키에서 당시 오릭스 버펄로스 소속으로 교육리그에 참가 중이던 박찬호를 만나 국내 복귀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고, 지난 11일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도 잠시 인사를 나눴다.



그러나 지난 13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에서 박찬호의 국내 복귀를 승인한 이후 양측이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한화 정승진 사장과 노재덕 단장은 지난 14일 박찬호로부터 고맙다는 인사 전화를 받았다. 박찬호는 이때 구단 방문 계획을 밝혔다.



노재덕 단장은 박찬호와의 만남을 앞두고 "서로 인사를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단장은 "상황에 따라 계약조건에 대한 이야기도 오갈 수 있다. 가능하면 입단 계약은 빨리 끝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화 구단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아시아 출신 투수로는 최다승(124승)을 올린 박찬호의 자존심을 살려주되 나이와 경기력 등을 고려해 현실적인 조건을 제시할 계획이다.



한화는 박찬호가 국내에서 선수생활을 의미 있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도우면서 박찬호와 함께 꿈나무 육성 등 한국야구 저변 확대를 위한 사업을 벌이는 방안을 찾고 있다.



한양대 재학 중인 1994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박찬호는 LA다저스를 시작으로 텍사스(2002년~2005년)-샌디에이고(2005~2006년)-뉴욕 메츠(2007년)-다저스(2008년)-필라델피아(2009년)-뉴욕 양키스·피츠버그(2010년)에서 뛰었고 올해는 일본 오릭스 버펄로스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지난 10월 오릭스와의 재계약에 실패해 무적(無籍) 신세가 된 뒤 당장 내년부터 한국에서 뛰고 싶다는 뜻을 밝혀왔고, 지난 13일 KBO 이사회에서 박찬호가 신인드래프트를 거치지 않고 내년부터 한화에서 뛸 수 있도록 하는 특별 규정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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