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로스쿨·치의대 인재 ‘쏠림 현상’ 심각

입력 2012.01.03 (22:02)

수정 2012.01.03 (22:34)

<앵커 멘트>

지금 제 뒤로 보이는 화면 법학전문대학원, 로스쿨 학생들이 변호사 시험을 치러가는 모습입니다.

이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는 로스쿨생과 사법연수원 졸업생을 합친 2천 명 가운데 판검사로 임용되는 사람은 5백 명밖에 되질 않습니다.

그런데도 로스쿨이나 치의대로의 인재 쏠림 현상은 여전합니다.

이영풍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로스쿨 학생들을 대상으로 변호사 시험이 치러지는 시험장.

전국적으로 천 7백 여명이 시험에 도전했습니다.

<녹취> 변호사 시험 수험생 : "매력 있어요. 일단 전문직이고 그리고 변호사 자격증 있으면 좀 더 높은 자리에 올라갈 수 있어요."

하지만 시험에 합격해도 취업 문은 넓지 않습니다.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로스쿨생 천 5백 명과 사법 연수원 졸업생 5백 명을 합친 2천 명 가운데, 판, 검사로 임용되는 사람은 5백 명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경쟁으로 나가기 때문에 시장논리가 적용되겠죠 빈익부 부익부 형태로 갈 겁니다."

로스쿨생 취업난에도 불구하고 입학 경쟁률은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수동 변호사 : "기존 세대들처럼 앉아서 기다리면 안된다. 이제 발로 뛰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안정된 미래만을 기대하고 의치대 등으로 몰리는 현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서울대 수시모집에 최연소로 합격해 화제가 됐던 서울과학고의 배 모군은 최근 공과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유명 사립대 치대로 진학을 선택했습니다.

<녹취> 서울과학고등학교 관계자 : "학교야 이공계로 진학하기를 권유하고 설득했는데 최종적으로는 부모님과 상의를 하는 것..."

서울대의 경우 이공과 계열만이 미충원 사태를 기록하는 등 이공계 기피와 과학 영재의 의대 쏠림 현상은 심각해 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남창현(힘찬병원 의사) : "병원들이 너무 많고 무한경쟁에 접어들면서 의사가 환자에게 친절해야..."

안정적인 미래 때문에 특정학과에 인재들이 몰리면서 학계나 산업계의 공동화 현상은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영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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