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얼어붙은 선진국…살 길은 신흥시장

입력 2012.01.03 (22:02)

수정 2012.01.03 (22:33)

<앵커 멘트>



유럽발 재정 위기에서 비롯된 세계 경기 둔화는 올해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 시장의 소비침체가 우려되고 있어 우리 수출 기업들이 해법 찾기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먼저, 김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제난을 겪고 있는 그리스.



수도 아테네에는 거리에서 잠을 청하는 노숙자가 2만 명에 이릅니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녹취> 아텐시아(그리스 노숙자센터 사회복지사) : "최근엔 고학력에 몇달 전만 해도 집이 있고 정규직을 가졌던 사람들이 노숙자가 되고 있습니다."



그리스에서 촉발된 유럽 재정 위기, 지구촌 경제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특히, 선진국의 경제 전망은 어둡기만 합니다.



미국과 일본, 유럽의 올해 성장률을 1%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 김형주(엘지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 "유럽은 지금과 같은 불확실한 상태 계속 이끌어져가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경제도 세계 경제를 다시금 이끌 정도 회복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거대 선진국 시장의 소비도 얼어붙을 것으로 우려돼 국내 수출 기업들에 직접적인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유럽 의존도가 높은 조선과 철강은 원가절감 등으로, 자동차와 전자분야는 품질경영을 강조하며 위기 극복의 해법찾기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앵커 멘트>



경기 둔화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되는 선진국과는 달리 올해 성장률이 5.6%로 예상되는 신흥국은 우리 수출의 70%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같은 신흥국 시장의 공략이 올해 우리 경제의 가장 중요한 과젭니다.



민필규 기자가 터키와 인도를 현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터키 최대 백화점의 전자제품 매장.



가장 목좋은 자리는 한국 제품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무스타파(구매객) : "한국 제품은 품질이 좋고요. 굉장히 매력적이라서 구입했습니다."



터키 시장에서 한국산 평판 TV의 시장 점유율은 46%.



스마트폰도 애플을 제쳤습니다.



지난해 104억 달러였던 터키의 전자제품 시장 규모는 2015년에는 5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터뷰> 네브라 세잘9삼성 터키법인) : "터키에는 매우 젊은 인구가 있고, 이들은 스마트 기술에 매우 관심이 높기 때문입니다."



인구 12억의 인도.



현지인 취향에 맞춘 차 ’쌍트로’를 개발해 시장 공략에 성공한 현대차는 점유율 19%로 내수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현대차 인도 공장장 : "인도인 현지에 맞는 그런 상품을 계속해서 투입함으로써 현재까지 인도에서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매년 10%씩 성장하고 있는 인도 자동차 시장.



2015년엔 3백만 대 이상이 팔릴 것으로 보입니다.



거대한 내수 시장을 가진 신흥국들은 선진국의 경기 둔화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자체 성장 엔진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런 신흥시장을 적극 공략해 수출을 늘리는 것이 세계 경기 둔화 속에 한국 경제가 나가야 할 길입니다.



인도 첸나이에서 KBS 뉴스 민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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