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민주화 운동의 대부, 고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영결식이 오늘 열렸습니다.
민주화 인사와 시민 등 천여 명이 마지막 길을 함께하며 고인의 넋을 기렸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을 앞세운 운구 행렬이 성당 안으로 들어옵니다.
민주화 인사와 시민 천여 명이 고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마지막을 함께했습니다.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영결 미사가 마무리되고,
<녹취> "눈물 따라 흐르고~햇살은 다시 떠오르네."
고인이 생전에 즐겨 부르던 노래가 성당 안에 울려 퍼집니다.
참석자들은 참았던 눈물을 쏟으며 독재 정권에 맞서 싸운 고인의 넋을 기렸습니다.
<인터뷰> 원혜영(민주통합당 공동대표) : "당신의 피와 땀과 눈물로 이 땅의 민주주의는 싹을 틔웠습니다."
<인터뷰> 지선 스님(공동 장례위원장) : "민주주의의 내용을 완성시키기 위해 정신 차려 슬픔을 가누고 김근태의 정신을 노래합니다."
영결식이 끝난 뒤 청계천 전태일 동상 앞에서 열린 노제.
영하의 추위 속에서도 시민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인터뷰> 김현자(전남 곡성군 덕흥리) : "좋은 일 너무 많이 하고 가셔서 가시는 것 보려고 나왔지요. 서민을 위해서 너무 많이 애를 쓰셨잖아요."
수배와 모진 고문 속에서도 민주화를 위해 평생을 바친 고 김근태 고문, 고단했던 삶을 내려놓고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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