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밤사이 남부지역에 많은 눈이 내려 대설 특보까지 발효됐습니다.
눈 덮인 산과 들을 서영민 기자가 헬기를 타고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눈 덮인 모악산 정상, 새하얀 눈꽃이 활짝 폈습니다.
눈부신 겨울산 정취에 등산객들은 흠뻑 젖어들었고, 산자락에 자리한 천년 고찰 금산사엔 고요한 평화가 깃들었습니다.
눈덮힌 마을.
앞 마당 눈 치우는 사람들 사이로 오토바이 탄 집배원이 사랑을 싣고 달려갑니다.
조심조심 눈길을 달려 새소식 한꾸러미를 전하는 사이, 철 만난 아이들은 신나게 눈썰매를 지칩니다.
항구에 정박중인 어선들은 새하얀 눈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부지런한 어부는 출항 준비에 바쁩니다.
겨울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고 비탈진 바닷가 입구는 눈썰매장으로 변했습니다.
새하얀 눈길을 가르는 눈썰매, 중년 여성들은 어느새 동심으로 돌아갑니다.
순백의 들판을 가로지르는 철새들, 그리고 그 들판을 굽이치는 강물, 새하얀 눈이 우리 산과 들과 바다를 포근하게 감싸안은 하루였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