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전국에서 가장 눈이 많이 오는 울릉도에는 새해 첫날부터 시작된 눈이 벌써 나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섬 전체가 눈 옷을 입은 그 아름다운 설경으로 박하얀 아나운서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울릉도가 온통 은빛 세상, '설 국'으로 변했습니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과, 사철 푸른 나무도 순백의 눈으로 뒤덮였고, 발이 묶인 오징어잡이 배는 눈으로 만선을 이뤘습니다.
눈 쌓인 도로는, 아이들의 눈썰매장이 됐습니다.
눈 닿는 곳마다 펼쳐지는 아름다운 설경에,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인터뷰> 강기준(부산시 화명동) : "울릉도 성인봉은 육지에 있는 다른 산 보다 겨울의 매력이 훨씬 더 크다고 느껴지게 때문에 (자주 찾습니다.)"
새해 첫날부터 시작된 눈은, 지금까지 40cm 넘게 쏟아졌습니다.
성인봉과 산간지역은 적설량이 1m를 넘었습니다.
바닷물까지 동원한 제설작업으로 시가지는 정상 소통되고 있지만, 산간지역은 통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광호(경북 울릉군 도동리) : "시가지보다 눈이 많이 오고, 길도 경사가 있어서 빙판길이 되면 이동하기도 불편하고..."
울릉도 눈은 점차 그치겠지만, 충남과 호남지방은 눈발이 다소 강해져 내일까지 최고 5cm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내일 아침은 더 추워져 철원이 영하 16도, 서울은 영하 10도까지 떨어지겠습니다.
KBS 뉴스 박하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