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아프리카 국가는 치안이 불안한만큼, 방문할 일이 생기면 정말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사업차 기니공화국에 들른 50대 남성은 괴한들에게 납치됐다, 1주일만에 풀려났습니다.
강성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역업자 51살 김모씨는, 지난해 말 혼자 아프리카 기니공화국을 찾았습니다.
거래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한 고철업체로부터 구리 등을 수입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나 현지에서 계약 조건이 맞지 않아 귀국하려 하자, 갑자기 괴한으로 돌변했습니다.
손과 발을 묶고 불에 달군 쇠붙이로 온몸에 상처를 입히며 몸값으로 100만 달러를 요구했습니다.
<녹취> 김OO(해외 납치 피해자) : "불로 지지고 칼로 맞고 했을때 무서웠죠. 불로 지지니까 살려달라고 하는 수 밖에 없죠"
김씨는, 국내 동업자에게 전화와 이메일로 위급함을 알렸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됐습니다.
경찰은 발신지와 IP 추적을 하면서 인터폴에 공조를 요청했고, 기니 현지 경찰이 1주일만에 일당 7명 가운데 4명을 붙잡았습니다.
나머지 일당이 김씨를 풀어주고 달아나면서 악몽도 끝이 났습니다.
<녹취> 이병진(부산경찰청 국제범죄 수사대장) : "인터폴을 통해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했고 현지경찰이 그 정보를 바탕으로 검거할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아프리카 국가를 찾을 때는 최소 2명 이상이 함께 움직이거나 거래 업체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파악한 뒤 접촉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강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