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액 라면’ 먹고 1명 사망·9명 치료 중

입력 2012.01.08 (21:46)

<앵커 멘트>

공사장에서 컵라면을 끓여먹은 근로자 10명 가운데 1명이 숨지고 9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부동액 들어간 물로 라면을 끓인게 사고 원인으로 보입니다.

휴일 사건사고 변진석 기자가 종합했습니다.

<리포트>

공사장 한쪽에 먹다만 컵라면 그릇들이 나뒹굽니다.

오늘 오전 이 컵라면을 먹던 근로자 10명이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이 가운데 64살 이모 씨가 숨지고 9명은 병원에 실려갔습니다.

공사에 쓰려고 부동액을 섞어 보관하던 물로 라면을 끓였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공사현장 인부: "(라면에서) 약 냄새도 나고 좀 이상했어요. 저같은 경우에는 먹다가 안 먹었는데, 절반이라도 면을 드신 분들은 증상이 안 좋아서..."

오늘 새벽 주택가 골목길, 한 사람이 주차된 차량을 발로 걷어차고 주먹질을 하기도 합니다.

7대 차량이 앞 유리가 깨지는 등 피해를 입었습니다.

<인터뷰>임석기(피해주민): "백미러랑 유리창, 앞유리 다 깨지고 트렁크 안에 다 뒤지고..."

경찰은 현장에서 확보한 지문과 족적을 토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철거 중인 건물 옥상에서 시커먼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소방차가 물을 뿌려보지만 불은 쉽게 꺼지지 않고, 옥상의 열처리 시설을 모두 태웠습니다.

경찰은 기름 찌꺼기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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