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제주를 찾은 중국과 일본 두 나라 관광객들의 모습입니다.
어제부터 열흘 간의 일본 황금 연휴가 시작됐고, 오늘부턴 중국이 노동절 연휴에 들어가면서 관광객들로 북적였는데요.
이 기간 제주도엔 2만여 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먼저 하선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용암이 만들어낸 최고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제주 성산 일출봉.
따스한 봄 날씨 속에 산책로를 따라 관광객의 발길이 길게 줄을 잇습니다.
대부분 중국과, 일본인 관광객들입니다.
세계 자연유산이 자아내는 빼어난 절경에 감탄사가 절로 쏟아지고, 걸음이 멈춰서는 곳마다 웃음꽃을 피우며 추억을 담아냅니다.
<인터뷰> 마 핑. 왕 친(중국인 관광객):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또 와서 보고 싶습니다."
다음달 1일까지 나흘 동안의 노동절 연휴 동안 중국인 관광객은 모두 만 2천여 명,
다음달 6일까지 열흘 동안의 황금연휴 동안 일본인 관광객은 7,800여 명이 제주도를 찾을 예정입니다.
지난해보다 일본은 50%, 중국은 150% 이상 급증한 숫자입니다.
어제와 오늘 이틀 동안 벌써 3천여 명이 제주를 찾았습니다.
직항 항공편과 대형 크루즈 취항이 늘면서 방문이 더 쉬워진 까닭입니다.
<인터뷰> 미노루·요오코(일본인 관광객): "점심때 전복죽 같은 제주 음식을 먹었는데, 일본에서 맛볼 수 없는 것들이라서
너무 맛있었습니다."
항공편 예약률은 80%, 호텔 예약도 90%를 웃돌면서 제주도가 관광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앵커 멘트>
그렇다면 이들을 맞이하는 우리의 현실은 어떨가요?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일부에서는 바가지 상술이 여전합니다.
급기야 우리 정부가 실태 점검에 나섰는데요, 최선중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한 콜 밴 운전기사가 일본관광객을 상대로 7배의 요금을 받아 적발됐습니다.
당국의 집중단속으로 지금은 이런 콜밴을 찾아보기 힘들지만 택시요금에 대한 일부 관광객의 불만은 여전합니다.
<인터뷰>일본인 관광객: "미터기도 켜지 않고 6~7만 원이라고 말해요. 요금을 미리 정해놓는 느낌이에요"
서울시는 외국인을 위해 관광택시를 500대까지 늘리기로 했지만 불편을 여전합니다.
언어 문제때문입니다.
<인터뷰>중국인 관광객: "영어는 표준어처럼 잘 돼 있는데 (중국어는 그렇지 않아) 언어문제때문에 돌아다는 데 힘든 것 같습니다."
앞으로 열흘 동안 30만 명이 넘는 중국과 일본인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문화관광부가 특별 지도검검에 나섰습니다.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서울 명동과 인사동 그리고 부산 광복동 등이 주요 대상입니다.
<인터뷰>김동욱(문화체육관광부 국제관광과): "중국 노동절과 일본 골드위크를 맞아 중.일 관광객이 32만 명 들어옵니다.
거기에 맞춰 관광 편의를 제공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점검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곧 외국인 관광객 천만명 시대.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관광 선진국을 위해 개선해야 할 부분은 아직 많아 보입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