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우리 국토 최동단 독도는 주변 바다까지 천연 기념물로 지정돼 있습니다.
이런 독도의 수중 생태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입체 영상 지도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김성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독도 선착장 앞바다,
수심 5미터까지는 파도에 따라 춤을 추는 감태 숲이 펼쳐집니다.
10미터까지 더 내려가면 벵에돔과 돌돔이 바위틈을 놀이터 삼아 헤엄칩니다.
바닥에 이르자 바위 색으로 위장한 전복도 나타납니다.
수심 15미터까지의 바닷속 언덕에 갈조류에서 난대성 어류인 자리돔까지 모두 10여 종의 서식지가 확인됐습니다.
수심 80미터 모래 속에 사는 길이 1mm의 작은 생물체, '독도긴털용선충'이라 이름지어 국제 학회에 처음 보고하기도 했습니다.
동도와 서도 사이 5미터 미만의 얕은 바닷속, 탐사팀은 구역을 나눠 서식하는 동식물을 기록합니다.
이런 과학적 조사를 기초로, 독도 수중의 지형과 생물체의 서식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입체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졌습니다.
<인터뷰> 노현수 박사(한국해양연구원): "동해에서 벌어지고 있는 기후변화에 대비해서 독도 해역의 수중 생물이 변화되어가는 양상을 파악하기 위해 수중 생태지도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오는 2015년에 완성 예정인 독도 생태지도는 온난화 등에 따른 독도 해역의 생태계 변화를 감시하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