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주 5일 수업을 틈타 주말 기숙학원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소식, 최근에도 몇차례 전해드렸는데요.
교육과학기술부 단속 결과 기숙학원들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었습니다.
이영풍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심형 기숙학원이라고 광고를 한 서울의 한 대형 학원.
교과부 단속반이 들어가 확인을 해보니 기숙사는 따로 없습니다.
수업을 마친 학원생들은 옆 빌딩 고시원으로 이동합니다.
학생들은 학원비와 기숙사비를 따로 내고 있다고 말합니다.
<녹취> 학원수강생(학원비 따로 학사비): "(고시원) 한 달에 65만 원 식사비까지요. (학원비와 숙박비 합쳐서) 120에서 130만 원입니다."
교과부 단속반은 애초부터 기숙학원은 허위과장 광고로 고시원이 학원의 기숙사 역할을 해 온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남 밀양시의 깊은 산 속엔 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수 있는 곳에 조립식 가 건물이 있습니다.
중간고사 계획표와 참고서, 책걸상이 비치돼 있지만 건물주인은 기숙학원이 아니라 하숙집이라고 해명합니다.
<녹취> 건물주인: "(문제집 있네요?) 학원에서 가져온 건데요, 폐기처분한 겁니다. "
교과부 단속반은 경남 김해시의 학원과 연계된 주말 불법기숙학원으로 보고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교과부의 지난 두 달 불법학원 단속결과 서울 강남과 목동 등 학원 중점 관리구역에서 61건이 적발되고 전국적으론 311건이 적발돼 편법, 불법학원이 전국적으로 확산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영풍 교육과학기술부는 서울 강남 등 학원 중점 관리지역이 아닌 곳에서 벌어지는 불법 기숙학원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영풍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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