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애완동물도 한가족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졌죠.
그런데 이런 사람들도 있습니다.
관광하러 왔다가 키우던 동물을 버리고 가 근처 유기 동물 보호소가 꽉 차버릴 정도입니다.
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거센 빗줄기 속에서도 동물 구조팀이 주인 없는 강아지를 포획합니다.
이렇게 구조되는 유기동물은 한 달에 70-90마리,
태어난 지 두 달이 된 강아지부터, 새끼 3마리가 딸린 어미 고양이, 심지어 갓 태어난 새끼 고양이 6마리가 누군가에 의해 몰래 버려졌습니다.
<인터뷰> 정경숙(거제시 유기동물 보호소장): "젖 뗀 아기들이 좀 많습니다. 어린 새끼가 20마리 이상입니다. 젖을 갓 뗀 새끼들이 많습니다."
지난해 거제시가 구조한 유기동물은 359마리, 2010년에 비해 2배 이상 늘었습니다.
특히, 봄부터 여름, 관광 성수기엔 한 달에 100여 마리의 동물이 버려지고 있습니다.
이들 유기동물 상당수가 펜션이나 관광지 주변에서 발견돼 외지 관광객들이 버리고 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정재우(거제시 유기동물 구조반): "아마도 거가대교 개통의 영향도 있는 것 같습니다.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버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주인을 잃고 떠도는 유기동물이 늘어나면서, 거제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