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매일 쓰는 컴퓨터 자판에서 질병을 옮기는 세균이 다량 검출됐다는 소식 접해 보셨을 텐데요.
평소 지갑에 넣고 다니는 신용카드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화장실 변기보다도 2배가 넘는 세균이 검출됐습니다.
박지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화점이나, 마트에서 물건을 살 때, 식당에서 음식값을 낼 때, 주유소에서 기름값을 낼 때, 4,700만 인구보다 더 많이 발급돼 거의 매일 쓰는 신용카드.
세균 오염도가 어느 정도인지 측정해 봤습니다.
측정값은 1160. 116만 마리의 세균이 검출된 겁니다.
일반 세균 허용치의 10배나 됩니다.
<인터뷰> 김두영(대전시 탄방동) : "평소에 깨끗하게 쓰는데, 이렇게 수치가 많이 나오니까, 굉장히 충격적이었어요."
공중 화장실 변기에선 50만 마리, 에스컬레이터 손잡이에서는 15만 마리의 세균이 검출됐습니다.
신용카드에 묻어 있는 세균이 2배 이상 많은 것입니다.
신용카드로 결제할 때 계산하는 사람들과 주고받는 과정에서 세균에 계속 감염되는 것입니다.
대장균과, 살모넬라, 포도상구균과 같은 세균은, 식중독이나, 심하면 패혈증까지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인터뷰>조유미(건양대 병원 감염내과 교수) : "오염된 부분을 저희가 손으로 만지고, 그 손을 씻지 않고 그대로 먹으면
우리 몸에 들어가서 병을 일으킬 수 있는 겁니다."
하지만, 신용카드는 마그네틱이나 IC 칩이 내장돼 있어 닦으면 손상되기 때문에 세균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평소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