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어린이들 손 닿는 곳에 위험한 물건 없는지, 다시 한 번 살펴보셔야겠습니다.
장난감을 삼키거나 약물을 마셨다 중독되는 사고가 해마다 크게 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윤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내시경으로 들여다 본 어린이들 콧속 모습.
플라스틱 조각, 반지, 단추형 전지에 쇠구슬까지 이런 이물질을 삼킬 경우는 더 위험합니다.
5살 정호의 넉달 전 X레이 사진입니다.
지름 1cm의 쇠구슬을 그대로 삼켰습니다.
<인터뷰> 정신혜(정호 군 어머니) : "바닥에 구토하고..머리 속이 하얗고 전화기 누르는데 손이 떨려서..."
이 같은 어린이 삼킴 사고는 최근 3년 새 두 배 넘게 늘었습니다.
삼킨 품목은 완구류가 가장 많았고, 동전, 자석, 단추형 수은전지가 뒤를 이었습니다.
<인터뷰> 박정호(응급의학과 교수) : "수은 같은 경우는 위산에 의해 갈라지면 체내 수은 중독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
특히 자석을 두 개 이상 삼킬 경우 위에서 서로 끌어당기면서 점막에 염증을 일으키거나 구멍을 낼 위험도 있습니다.
씽크대나 바닥에 붙이는 살충제 역시 어린이들의 중독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의약품과 표백제, 매니큐어 용품이 중독 사고 요주의 품목, 표면에 과일 그림이 있는 것은 특히 어린아이들이 먹는 것으로 착각해 입에 넣기 쉽습니다.
이물질을 삼켰을 경우에는 등을 두들겨 줘 자연배출을 유도하되 손가락을 넣어 빼려는 시도는 기도를 막을 위험이 있어 피해야 합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