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고려대학교 아이스하키팀 선수가 감독으로부터 경쟁팀 선수를 때리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지시를 거부한 선수는 출전 기회를 박탈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류호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려대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A씨.
아이스하키 선수로 진학이 확정된 지난 2009년,
당시 감독 B씨로부터 한 요구를 받습니다.
경쟁팀 선수를 두들겨 패 경기에 뛰지 못하도록 하란 거였습니다.
<녹취> B 당시 감독(지난 3월 대화/음성변조) : "시합 전에 그* 일단 ** 놓으라고, (네) 내가 그랬어, 맞지? (네) 우리가 이기기 위해서 시합 들어가기 전에 작전상 할 수 있잖아. (네)"
그러나 A 군은 감독의 지시를 거부했습니다.
A군은 그 때문에 3학년이 된 지금까지 단 한 번을 제외하곤 제대로 된 경기에 뛰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출전을 위해 감독에게 오토바이까지 사줬지만 욕설과 비아냥은 계속됐다고 말했습니다.
참다 못한 A 군 어머니는 결국 학생회에 이런 사실을 알렸습니다.
<녹취> A 학생(고려대학교/음성변조) : "선생님들 목소리만 들리면 숙소 방으로 숨어 버리고 진짜 어떻게 할 수가 없죠. 그런 입장이었어요, 저는..."
고려대는 즉각 투서 내용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폭행을 지시했다고 알려진 감독은 취재진과의 접촉을 피한 채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 고려대 관계자(음성변조) : "진상 조사 후에 거기에 따른 조치를 할 거니까요. 죄송합니다. 지금 회의중이라서요."
고려대 학생회도 학교의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대응 방안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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