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오늘부터 이틀 동안 이집트에서 대통령 선거가 실시됩니다.
지난해 민주화 혁명으로 무바라크 정권이 물러난 이후 민주적 절차에 의해 차기 지도자를 뽑게 첫 번째 선거입니다.
카이로에서 이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집트의 차기 지도자를 뽑는 역사적 선거가 오늘 이집트 전역에서 실시됩니다.
투표는 하루 12시간, 내일까지 이틀 동안 계속됩니다.
약 5천 만 명의 유권자는 지난 1952년 군사 쿠데타 이후 60년 만에 처음으로 민주적 절차에 의해 자신들의 지도자를 뽑게 됩니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는 모두 13명, 크게 이슬람주의자와 세속주의자,그리고 전 무바라크 정권 출신 인사들로 구분됩니다.
현재로선 무슬림형제단의 무함마드 무르시 후보와 온건 이슬람주의자인 아불 푸투흐, 아랍연맹 사무총장을 지낸 아므르 무사, 좌파 진영 후보인 함딘 사바히 등이 선두 주자로 꼽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론 조사마다 결과가 다르고, 여론 조사 자체의 신뢰도도 낮아 투표 결과는 안갯속입니다.
앞서 실시된 재외 국민 투표에서는 무르시 후보가 1위를 달리고 있고, 아불 푸투흐 후보가 뒤를 쫓고 있습니다.
1년 넘게 이집트를 통치해 온 군부는 오는 7월 1일까지 정권을 민간에 넘기겠다는 뜻을 거듭 밝히고 있습니다.
이번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다음달 중순 결선 투표를 통해 이집트의 첫 민선 대통령이 결정됩니다.
카이로에서 KBS뉴스 이영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