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통합진보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이석기, 김재연 당선인 등 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경선 비례대표들의 사퇴시한을 연장했습니다.
이에 따라 당초 오늘부터 들어가기로 한 징계 절차도 미뤄졌습니다.
최형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통합진보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는 이석기 김재연 당선인 등 경선 비례대표 후보의 사퇴 시한을 오는 25일 정오까지 연장했습니다.
당의 심장에 해당하는 당원 명부가 검찰에 탈취당하는 사태를 함께 수습해야 한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혁신비대위 관계자는 그러나 사퇴를 거부하는 이석기, 김재연 당선인과 조윤숙, 황선 후보 에 대한 출당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혁신 비대위는 또 당 혁신을 위한 특별위원회 위원장에 박원석 당선인을 선임하고 다음달 말까지 혁신 보고서를 작성하기로 했습니다.
박원석 위원장은 통합진보당을 현대화된 대중적 진보정당으로 거듭나게 하기 위해 재창당에 버금가는 근본적 혁신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혁신 비대위는 또 경선 부정에 대한 보완 조사를 하고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한 당 외부 인사 중심의 특별위원회도 조만간 꾸릴 예정입니다.
이에 대해 당원비대위 등 구 당권파는 혁신 비대위 구성에 중대한 절차적 하자가 있었다며 강기갑 위원장에 대한 직무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서도 통합진보당은 공동 변호인단을 꾸리고 검찰의 진보 탄압 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검찰 수사에는 신구 당권파를 가리지 않고 적극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