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지하철 탈 때 언젠가부터 성추행 같은 범죄에 당할까, 시민들은 불안한데요.
일단 7호선 객실부터, CCTV가 설치됐습니다.
구경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덩치 큰 남자가 여중생을 지하철에서 끌어내린 뒤 화장실로 데려갑니다.
성추행은 객실 안에서부터 시작됐지만 CCTV에는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역 안이나 승강장과 달리 열차 안에는 CCTV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지하철 7호선 모든 객실에 CCTV가 설치됐습니다.
한 칸에 2대씩 설치돼 열차 안 상황을 자동으로 녹화합니다.
화재나 성범죄 같은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승객이 비상통화장치로 상황을 알리면 기관사와 관제센터가 CCTV 화면을 확인하게 됩니다.
<녹취> 관제센터 : "청담역 하선 열차에 성추행범이 있다고요? 네, 조치하겠습니다."
신고가 들어오면 관제센터는 역무원에게 통보해 기관사와 함께 필요한 조치를 취하게 됩니다.
도시철도공사는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긴급 상황이 있을 때만 CCTV를 모니터하고, 녹화된 영상은 30일간 보관한 뒤 삭제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윤재관(도시철도공사 전자통신팀장) : "고객님들의 개인정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시 모니터링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2호선에 투입되는 신형열차에도 CCTV를 설치해 다음달부터 운영한 다음, 시민들의 반응에 따라 나머지 지하철 객실에도 확대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구경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