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터치 시대의 그림자…스마트폰 중독 ‘심각’

입력 2012.06.18 (22:04)

수정 2012.06.18 (22:34)

<앵커 멘트>

이거 없이는 한시도 못 살겠다...

요즘엔 '스마트폰' 중독 증세를 호소하는 분들 눈에 띄게 많아졌습니다.

임재성 기자가 그 심각성을 실험으로 증명해 봤습니다.

<리포트>

시험 직전의 강의실에서도, 길을 걸으면서도, 심지어 친구들을 만나면서도 손에서 뗄 수 없는 스마트폰!

<인터뷰> 강나은(대학교 1학년) : "진짜 친한 친구랑 있을 때도 서로 마주보고 이렇게 휴대전화 잡고 있으니까 그럴 때 아 이건 아니다(라고 느끼죠)."

갑자기 스마트폰을 이용하지 못한다면 어떨까?

대학생 10명을 대상으로 20시간 동안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하게 한 뒤 전-후의 음성 변화를 측정했습니다.

<녹취> "우리나라를 사랑합니다."

평균 100㎐던 성대의 떨림이 10명 중 8명은 최대 121㎐까지 증가했고, 음성에너지는 9명이 회수 전보다 최대 3㏈까지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조동욱(충북도립대 생체신호분석연구실 교수) : "일반적으로 불안하거나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근육이 수축되면서 성대진동이 많아지게 됩니다."

모두 불안과 스트레스가 클수록 나타나는 현상들입니다.

지난 3월 정부가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스마트폰 중독률은 8.7%로 인터넷 중독률 7.8%를 이미 앞질렀습니다.

특히 휴대전화가 없을 때 불안감을 느끼는 '노모포비아' 현상은 청소년들에게서 더욱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스마트폰 사용자 2천만 시대, 현명한 사용자 의식과 함께 체계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됩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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