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다산 정약용 선생의 탄생 250주년을 맞아 그의 학문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그의 인간적인 면모도 재조명받고 있습니다.
최정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처음 한자리에 공개된 다산 정약용의 친필 저서들입니다.
또박또박 적은 필체는 마치 활자 인쇄인 듯 학문에 빈틈없는 그의 성품을 보여줍니다.
반면 행서와 초서 등 흘려 쓴 글씨에서는 특유의 자유로움이 느껴집니다.
<인터뷰> 이동국(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 "엄정하고 치밀하게 써내는가 하면, 자신의 성정 기질을 자유분방하게 드러낸 그런 작품들도 동시에 다산은 보이고 있습니다."
500여 권의 방대한 저서를 남긴 대학자도 한 인간으로서의 정서는 보통 사람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유배지에서 아내의 치마를 화폭 삼아 그린 이 그림에는 딸의 혼례식에마저 가보지 못하는 아버지의 애틋함이 흐릅니다.
18년 긴 유배 기간 쓴 시 가운데 희로애락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들만을 모았습니다.
원망과 체념을 거쳐 시련을 이겨가는 한 인간의 고뇌가 시구마다 맺혔습니다.
<인터뷰> 정민(한양대 국문과 교수) : "어떤 시련에도 꿈쩍도 하지 않는 그런 거인으로만 알려져 있지만, 사실 이런 시를 통해서 만나는 다산은 정말 인간적이고"
경학과 치세학 등 당시의 거의 모든 학문을 아우른 대학자, 다산 정약용.
탄생 250주년을 맞아 그의 정신세계는 물론 인간적인 모습을 조명하는 시도가 활발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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