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니 건보 적용 앞두고 치과기공사 제작 거부

입력 2012.06.19 (22:04)

수정 2012.06.20 (08:11)

<앵커 멘트>

다음달 1일부터 75살 이상 노인의 완전틀니에 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

그런데 천차만별인 틀니 재료와는 상관없이 똑같은 가격이 책정돼 있다며 치기공사들이 반발했습니다.

한승복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치과기공사들이 틀니 보험제도의 개선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습니다.

실제 틀니를 만드는 건 치과기공사인데, 치과의사가 받는 총액만 정해져 있을 뿐 틀니 제작비가 얼마인지 아무런 규정이 없다는 겁니다.

<인터뷰> 손영석(대한치과기공사협회 회장) : "우리는 틀니의 질을 담보할 수가 없고, 결국 우리의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 않으면 틀니 보험적용 사업에 대한 참여를 거부할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복지부 고시에는 75살 이상 노인이 아래턱 완전틀니를 맞출 때 치과의사가 받는 수가가 97만 5천여 원이라고만 돼 있을 뿐 세부 내용이 없습니다.

틀니 재료는 품질에 따라 서너 배까지 가격 차이가 나고 기공사의 숙련도도 중요합니다.

<녹취> 안왕현(치과기공사) : "이건 5천 원, 만5천 원, 이건 2만5천 원 인데 질은 많이 차이가 납니다."

저가 재료가 쓰이거나 기공사들의 덤핑이 이뤄져도 통제할 방법이 없는 겁니다.

복지부는 부랴부랴 다음주까지 세부사항을 고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배경택(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장) : "틀니 재료를 열중합형, 다중중합형으로 양질의 재료를 선정하고 향후 시행과정에서 문제가 나타나는 부분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서(보완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제도 시행이 열흘밖에 남지 않는 상황이어서 정부 준비가 부족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KBS 뉴스 한승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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