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도심 실탄 추격전…잡고보니 고등학생

입력 2012.06.20 (06:43)

수정 2012.06.20 (07:39)

<앵커 멘트>

도심 한복판에서 경찰이 실탄까지 사용하며 도주 차량을 쫓는 추격전이 벌어졌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피의자들은 고등학생들이었습니다.

이하늬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난 차량으로 신고돼 경찰에 쫓기던 차량입니다.

차체는 만신창이가 됐고 뒷유리창엔 총알 구멍이 났습니다.

도심 한복판에서 15킬로미터 넘게 추격전을 벌이던 경찰은, 공포탄 1발과 실탄 3발을 발사했습니다.

도주 차량은 주택가 한복판에서, 마주 오던 승합차를 정면으로 들이받은 후에야 멈춰섰습니다.

도난 차량에서 내려 경찰에 붙잡힌 이들은 고등학교 1학년생 3명,

당일 새벽, 식당 앞에 주차된 승용차를 훔쳐 하루종일 무면허로 타고 다니다, 방범용 CCTV에 찍히고 말았습니다.

긴급 출동한 경찰이 추격에 나서자, 시속 130킬로미터를 넘나드는 속도로 도심을 질주했습니다.

<인터뷰> 노○○(16세/차량 절도 피의자): "항상 택시 탈 때마다 택시 아저씨가 과속하는 것 보고 운전하는 것 보고 따라해 봤어요."

경찰은 거듭된 경고에도 차가 멈추지 않아, 타이어를 조준사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최상득(안동경찰서 생활안전과장): "(사고차량이) 시내로 진입해서 좁은 도로에 차들이 주차돼 있는데 질주하다가 인명피해가 우려돼서(실탄을 발사했습니다)"

철없는 절도와 게임처럼 여긴 아찔한 질주가 큰 인명피해를 부를 뻔했습니다.

KBS 뉴스 이하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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