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대통령 선거가 반년 앞으로 다가왔지만, 대선 주자간 정책이나 비전 대결은 온데간데 없고 상대방 흠집내기, 네거티브 공방만 가열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하송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분단 상황에서 여성 리더십은 시기상조다."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의 발언이 파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녹취> 이재오(새누리당 의원) : "여성만이 갖는 리더십이라는 것은 아직 대한민국에 맞지 않다. 이르다."
친박계는 이 의원이 전근대적 사고로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흔들고 있다며 격하게 반응했습니다.
<녹취> 조원진(새누리당 의원/친박계) : "연세로 봐서 정신줄 놓을 나이가 아닌데, 이렇게 하는 것은 결코 새누리당을 위해서 옳지 않다."
박근혜 전 위원장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녹취> 박근혜(새누리당 전 위원장) : "21세기에도 그런 생각을 하는 분이 있나요?"
이재오 의원 측은 분단 상황에서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했을 뿐 특정인이나 여성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민주통합당에선 일찌감치 대선 출마를 선언한 문재인, 손학규 상임고문이 설전을 벌였습니다.
문 고문이 청와대 비서실장 경험을 내세워 "대통령의 관점으로 국정전반을 경험했다"고 하자, 손 고문이 반박했습니다.
<녹취> 손학규(민주당 상임고문) : "대통령과 비서는 다르죠.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 참모와 어떻게 같습니까?"
나아가 문 고문의 국정운영 경험을 실패로 규정해 문 고문의 반발을 샀습니다.
<녹취> 문재인(민주통합당 상임고문/지난 17일) : "참여정부를 실패한 정부라고 규정한다면 그것은 민주통합당의 입장과 맞지 않는..."
안철수 서울대 교수 측은 민주통합당 일부 인사들이 안 교수 상처내기 발언을 하고 있다며 자제를 요구하는 등 대선 주자간 흠집내기 공세가 조기 가열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