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북한이 최근 금강산 관광지구 안에 있는 온정각 휴게소를 개조해 식당으로 개업했습니다.
북한은 이 휴게소의 소유권을 갖고 있는 관광공사와 현대아산에 아무 통보없이 일방적으로 이 같은 일을 벌였는데, 두 회사는 속수 무책입니다.
양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금강산 관광지구 내 별금강 식당 개업식입니다.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 뒤 지난 1999년부터 면세점과 식당, 기념품점으로 쓰였던 온정각이 식당으로 개조된 겁니다.
북한은 대남선전매체를 통해 별금강 식당 개업 소식을 상세히 전했습니다.
<녹취> "조선과 중국의 회사들이 같이 또 하나의 봉사시설을 문 열게 돼 기쁘게 생각합니다."
온정각은 현대 아산과 한국관광공사가 공동으로 소유권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관광객 피격 이후 우리 정부의 금강산 관광 중단 조치에 반발해 지난 2010년 금강산 관광지구 내 남측 자산의 몰수.동결을 발표했습니다.
이듬 해 금강산특구법까지 만들어 북한 임의대로 남측 자산을 처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 조봉현 (박사/IBK 경제연구소): "남쪽을 압박하고 북한이 독자적인 국제 관광을 하기 위한 준비 차원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남측 자산을 일방적으로 개조해 영업하는 사실을 뒤늦게 파악한 정부는 '재산권 침해'라고 밝혔습니다.
현대 아산은 현지 인원이 모두 철수해 확인할 방도가 없다며 소극적 입장을 보였습니다.
우리 정부의 계속된 대화 제의에도 북한이 호응하지 않는 등 당국간 대화가 꽉 막힌 상황에서 남측은 마냥 쳐다보고 있을 수 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KBS 뉴스 양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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