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미얀마 서부 라카인에서 발생한 불교도와 이슬람교도 간의 유혈충돌로 9만여 명이 난민 신세가 됐습니다.
양측간의 보복전으로 지난 열흘 동안 50여 명이 숨진 가운데 현지에서는 불안한 나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방콕 한재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얀마 서부 라카인 주에 살던 이슬람교도 120여 명이 배를 타고 방글라데시의 한 부두에 닿습니다.
불교도와의 유혈 충돌을 피해 국경을 넘어온 이슬람 소수민족 로힝야 족입니다.
위험을 피해 찾아온 피난처지만 이들은 다시 미얀마로 추방될 신셉니다.
<녹취>사이프(방글라데시 국경수비대 소령): "난민들에게 음식과 물, 의약품 등 인도적 지원을 한 뒤 곧 되돌려 보낼 것입니다."
유엔은 방글라데시 정부에 피난처를 제공하라고 압박하고 있지만 방글라데시는 여력이 없다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은 지난 8일 이후 라카인 주에서 발생한 유혈 충돌로 9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숨진 사람도 50여명입니다.
현지에는 여전히 비상사태가 발효중인 가운데 팽팽한 긴장이 흐르고 있습니다.
<녹취>안드레이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 대변인): "법과 질서가 곧 회복돼 유엔 요원들을 다시 배치하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미얀마 민간정부의 개혁 노선이 종족충돌로 중대 고비를 맞고 있는가운데, 테인 세인 대통령은 어제 기업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의 2차 개혁안을 발표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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