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유통업체, 절전 묘안짜기 고심

입력 2012.06.20 (07:04)

수정 2012.06.20 (08:04)

<앵커 멘트>

때 이른 더위에 최대 전력 수요량이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전력난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전기 사용량이 많은 대형 유통업체들이 절전 묘안 짜기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해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려한 조명에 냉방까지, 한 달 전기료가 3억 원이 넘을 정도로 백화점의 전기 사용량은 막대합니다.

<인터뷰>박경실(경기도 양주시): "(예전엔)정말 시원했어요. 진짜 넉넉히 놀고 가도 괜찮을만큼..."

하지만 이젠 옛말.

이 백화점은 개점 3시간 전에 미리 문을 열어둡니다.

냉방기 대신 선선한 아침 공기를 유입시켜 온도를 내리기 위해섭니다.

<인터뷰>배 성(백화점 과장): "출입문이 총 3개인데 3개를 모두 개방해서 바람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일부 층은 조명 시설을 바꿔 밝기까지 낮췄습니다.

<인터뷰> 박지선(서울시 신월동): "불편한 건 없는 것 같고 오히려 차분한 느낌이 들어서 상품에 더 집중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건물 외벽에 태양열을 차단하는 특수 필름을 붙인 곳도 있습니다.

1분에 30미터가 움직이는 이 무빙워크의 속도도 10퍼센트 가량 줄이기로 했습니다.

여름철 냉방수요의 65퍼센트는 백화점 등 상업부문이 차지합니다.

사상 최대의 전력난이 예상되는 올 여름 대형 유통업체들의 절전 참여는 필수입니다.

장기 대책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매장 옥상에 태양광 발전 장치를 설치하거나, 저렴한 심야전력으로 얼음을 만들어 매장 냉방에 활용하는 업체가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인터뷰>조영진(백화점 대리): "얼음 공은 총 420만 개가 있고 얼음 공을 이용해서 에너지 절감을 20%정도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막대한 시설투자비용, 요즘 같은 불경기에 수십억 원을 절전설비에 투자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정희정(에너지시민연대 사무처장): "(절전) 단속과 제도가 시행되면서 잠깐 지나가면 되겠지라고 임시방편으로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력난 심화로 에너지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절전형매장 구축은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적은 비용 투자로 에너지 효율성 높이기, 유통업체 성공을 위한 당면과제로 떠올랐습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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