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키가 커보이도록 구두 속에 넣는 이른바 '깔창'을 사용하는 남성들이 날로 늘고 있는데요,
남성의 하이힐로 불리는 깔창을 오래 쓰면 심할 경우 디스크까지 걸릴 수 있다고 합니다.
우정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개그 콘서트의 한 코너.
키가 커보이려고 구두 속에 깔창을 넣은 남성들의 세태를 개그 소재로 다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깔창을 오래 쓰다 보면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일주일에 서너 번씩 깔창을 넣어 구두를 신은 직장인 심영근씨는 최근 허리 디스크 진단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심영근 (1년 동안 깔창 사용): "1년 전부터 허리가 좀 아팠는데 일을 하다보니까 통증이 점점 심해지더라고요. 나중에는 일을 못할 정도로 너무 아파서…."
특히 오랜 기간, 그리고 높은 깔창을 사용할수록 골반과 척추가 변형돼 요통과 디스크에 걸릴 확률이 더 높습니다.
한 한방병원 설문조사 결과 깔창을 사용하고 있는 남성 4명 중 3명이, 2년 이상 장기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70%는 3cm 미터 이상을 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 이상건(한의사): "발목의 통증, 종아리 긴장이 많이 생겨서 횟수나 시간이 늘어날수록 요통이나 결과적으로 디스크의 중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깔창 때문에 몸에 이상이 왔을 때는 자세 교정으로 변형된 부분을 바로 잡거나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줘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권고합니다.
남성들의 하이힐로 불리는 깔창,
당장 키가 커보이게 할 수는 있지만 무분별하게 사용할 경우 해가 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