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위치 추적장치를 이용해 고급 외제차를 훔쳐온 일당도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차의 위치를 손바닥 들여다보듯 알고 있어서 가능한 일이였습니다.
곽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며 아파트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섭니다.
잠시 뒤 1억 원이 넘는 고급 외제차를 훔쳐 타고 주차장을 빠져나갑니다.
이 남성이 스마트폰으로 보고 있던 것은 실시간 위치추적기능 GPS.
29살 김모 씨 등 2명은 외제차 동호회에서 알게 된 회원들에게 돈을 주고 차를 빌린 뒤 몰래 GPS를 달았습니다.
차를 돌려준 다음에는 GPS를 이용해 다시 차를 찾아 냈습니다.
그리곤 차를 빌렸을때 복제해 둔 열쇠로 차를 훔쳤습니다.
<녹취> 백OO(피해자) : "하늘이 무너지는 것처럼 그렇더라고요, 큰 재산이니까."
김 씨 등이 이렇게 훔친 차는 모두 넉 대, 대당 2억에 가까운 이른바 '슈퍼카'였습니다.
이들은 차의 조수석 앞부분과 문 사이에 위치추적장치를 숨겼는데, 피해자들은 겉만 보고서는 이같은 사실을 눈치 챌 수 없었습니다.
훔친 차는 담보로 잡히고 사채를 빌려 썼습니다.
그리곤 담보로 맡긴 차를 같은 방법으로 다시 훔치기도 했습니다.
<녹취> 김OO(피의자) : "이렇게 하면 돈을 쉽게 벌 수 있다는 생각에 저도 모르게 돈의 욕심에 빠져서 일을 저지르게 됐습니다."
김 씨 등은 차를 빌리는 역할과 훔치는 역할을 나눠 범행을 했지만 결국 CCTV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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