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무늬 조작한 신종 ‘타짜 카드’ 전국 유통

입력 2012.06.22 (06:48)

<앵커 멘트>

사기도박을 위한 이른바, '타짜 카드'를 전국에 유통한 이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카드 뒷면에 자신들만 알 수 있는 암호를 새겨서 상대방의 패를 읽는 신종 수법을 썼습니다.

최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가정집 곳곳에 트럼프 카드와 화투, 특수 화공약품이 널려 있습니다.

전문사기도박꾼, 이른바 '타짜'들 사이에서, 사기도박용 카드 제조의 최고 전문가로 손꼽히는 59살 장 모씨의 작업실입니다.

장 씨는, 지난해 3월부터 직접 만들거나 구입한 사기도박용 카드와 화투 천여 벌, 3,600만 원어치를 시중에 유통 시키다 적발됐습니다.

신종 '타짜 카드'는 특수 렌즈 같은 장비 없이도 맨눈으로 카드 앞면의 숫자와 무늬를 읽어낼 수 있는 방식입니다.

카드 뒷면의 무늬 배열은 이렇습니다.

왼쪽 첫째, 둘째 줄의 흰색 원형이 A부터 K까지의 '숫자'를, 오른쪽 끝줄이 하트 등 4가지 '무늬'를 나타냅니다.

도드라진 흰색 원형의 위치를 찾아 숫자와 무늬를 대입하는 식입니다.

간단한 사용 방법만 익히면 누구나 '타짜'가 될 수 있다는 소문을 타고, 전문 도박꾼은 물론 일반인에게까지 팔려나갔습니다.

<인터뷰> 이병진(국제범죄수사대장): "전국의 장례식장, 당구장, 식당 등의 종사자들이 카드를 구입해 사기도박을 일삼는 등 사회 전반에 널리 퍼져..."

경찰은 사기도박용 카드를 제작해 유통한 혐의로 59살 장 모씨를 구속하고, 특수 콘택트 렌즈를 밀수한 혐의로 52살 오 모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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