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 당 혁신 놓고 ‘강기갑 vs 강병기’ 설전

입력 2012.06.22 (07:54)

수정 2012.06.22 (08:01)

<앵커 멘트>

통합진보당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강기갑, 강병기 후보가 이석기 김재연 의원 제명 문제를 놓고 정면으로 부딪쳤습니다.

민주통합당은 구 당권파가 당권을 잡으면 야권 연대를 철회할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 선거 개입이란 논란이 일었습니다.

최형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비례대표 경선 부정 파문과 폭력 사태로 내홍을 겪고 있는 통합진보당의 당 대표 경선 연설회.

신 당권파 측 강기갑 후보는 재창당 수준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강기갑(통합진보당 당 대표 후보) : "혁신의 길을 바로 세워 분란을 정리하고 희망의 길을 열어가겠습니다."

구 당권파의 지지를 받는 강병기 후보는 신당권파 혁신비대위의 쇄신 노력이 오히려 당을 분열 위기로 몰아넣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강병기(통합진보당 당 대표 후보) ; "(당원들의) 마음을 모아서 혁신해 갈 때 진정한 혁신이 오는 것이지, 그렇지 않으면 우리에게는 혁신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석기 김재연 의원의 제명 처분에 대해서도 강기갑 후보는 두 의원이 사퇴를 거부해 제명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고, 강병기 후보는 2차 진상 조사 결과가 나온 다음 거취를 결정하게 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두 후보는 오늘 텔레비전 토론회를 통해 당의 정체성과 진로를 둘러싼 공방을 이어갑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구 당권파가 다시 당권을 잡게 되면 야권연대를 지속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신 당권파는 야권 전체의 우려를 있는 그대로 받아 들여야 한다며 동조했지만, 구 당권파는 다른 정당의 선거에서 누가 당선되면 안된다는 식의 발언은 명백한 선거 개입이라고 반발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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