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지난 총선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의원 가운데 적어도 15명이 유출된 당원 명부를 입수한 문자발송업체를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민주통합당은 이들의 사퇴를 촉구했지만, 새누리당은 야당 의원들도 이 업체를 이용했다며 역공했습니다.
장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총선에서 유출된 새누리당 명부를 입수한 문자 발송 업체를 이용한 새누리당 후보들이, 서른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선이 확인된 의원만 최소 15명.
한 명은 직접 명부를 건네받은 것으로 알려졌고, 5명은 경선 지역에서 공천을 받아 공정성 시비가 일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이 업체가 문자를 보내는데 당원 명부를 활용한 증거는 아직 없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박민식(새누리당 진상조사팀장) : "통상 문자발송업체는 발송 시스템을 구축해 놓을 뿐 명부를 받아 대신 입력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공천을 못 받은 전직 의원 10명은, 명부가 공천에 악용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했습니다.
민주통합당은 유출된 당원 명부를 이용해 당선된 의원들은 자진 사퇴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녹취> 박지원(민주통합당 원내대표) : "자진 사퇴를 권고하고, 그렇지 않으면 형사적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며..."
새누리당은 서울 경기에서만 이 업체를 이용한 민주당 의원이 20여 명이라면서 같이 사퇴하겠냐고 반박했습니다.
부정 선거라는 야당의 공격을 새누리당은 정치공세라고 일축했지만 현역 의원들의 이름이 거론되면서 파문은 확산되는 양상입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