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 강기갑-강병기 토론회…‘혁신 vs 통합’

<앵커 멘트>

통합진보당 당 대표 경선을 앞두고 강기갑 후보와 강병기 후보가 날선 공방을 벌였습니다.

오늘 오전 KBS 1TV 토론회 내용을 강민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통합진보당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강기갑, 강병기 후보는 오늘 KBS 토론회에 출연해 당 정책과 노선 방향을 놓고 격론을 벌였습니다.

신 당권파 강기갑 후보는 비례대표 경선 부정 뿐만 아니라 사태 해결과정에서 정파적 패권성과 버티기를 보고 국민들이 분개하고 있다며 반성과 혁신을 강조했습니다.

반면 구 당권파 지지를 받는 강병기 후보는 강기갑 후보가 말하는 혁신은 당내 특정 정파에 굴복을 강요하고 있다며 대결상태가 지속돼서는 혁신은 불가능한 만큼 통합으로 가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석기, 김재연 의원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서 강기갑 후보는 1차 진상조사위원회 결과만으로도 사퇴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고, 강병기 후보는 2차 진상조사위 결과에 따라 거취를 처리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강병기 후보는 특히 신 당권파들이 보수언론을 적당히 활용하고 업혀간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고, 강기갑 후보는 구 당권파가 버티기로 일관해 운영위를 무산시키고 중앙위 폭력사태를 초래한 것이 1차적 책임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새로나기 특위 활동에 대해선 강병기 후보가 종북논쟁에 다시 불을 붙인 격이 됐다고 비판한 반면, 강기갑 후보는 통합진보당도 이젠 국민의 눈높이를 고려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