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란에 대한 원유 금수 조치가 발효된 가운데 정부가 이란 국적 선박을 활용해 원유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원유 수입이 끊길 경우 수출길이 막히게 되는 중소업체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칩니다.
김진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EU의 추가 제재로 원유 수출길이 막힌 이란 정부는 우리 정부에 원유를 직접 수송해주겠다는 제안을 내놨습니다.
걸림돌이 되고 있는 선박 보험을 자국이 책임지고, 이란 국적 선박으로 원유를 우리나라까지 직접 운송해주겠다는 것입니다.
정부가 이란의 제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이란 제재와 충돌하는 문제가 없다면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다며, 이란 측과 보험 보증의 규모 등 구체적인 조건을 협의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미 지난달부터 수입선을 다른 나라로 돌린 국내 정유업체들은 협상 결과를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녹취> 정유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창구는 우리 정부를 통해서 해야죠. (기업이) 계약이나 거래를 추진한다는 것은 잘못하면 외교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은 이란산 원유 수입이 막힐 경우 피해가 불가피한 국내 수출업체들의 입장을 감안한 조치로 보입니다.
<녹취> 김중열(對이란 수출업체 과장) : "정부에서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면 그때 선적할 계획인데 그 사이에는 자금이 막히기 때문에 선적을 못하죠."
대이란 수출업체들은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는 정유업체가 국내 계좌에 원화를 입금하면, 그 돈으로 수출 대금을 결제받고 있습니다.
2천여 중소업체의 한 해 수출 규모가 60억 달러로 현재 남은 잔금으로는 올 연말까지만 결제가 가능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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