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폭풍과 폭염이 미국 중동부 지역을 잇따라 강타했습니다.
이틀간 열 일곱명이 숨지고 3백만 가구에 전기가 끊겼습니다.
워싱턴 최규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속 2백킬로미터 넘는 강풍에 아파트 지붕이 찢겨져 날아갔습니다.
쓰러진 나무에 차량은 박살났습니다.
지난 금요일 미 동부에 들이닥친 기습 폭풍 드레초로 17명이 숨졌습니다.
중서부에서 시작된 폭풍이 큰 산맥을 넘은 뒤 고기압과 만나면서 일어난 현상입니다.
2백 50만 가구에 전기가 끊긴 최악의 상황에서 곧바로 사흘째 40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몰려왔습니다.
<인터뷰> 샤리 보넷(美 버지니아주 알링턴) : "얼음을 구하려고 가게 5곳을 돌아다녔는데 모두 동이 났습니다."
수도 워싱턴과 버지니아 등 4개주엔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20개 주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인터뷰> 맥도웰(美 버지니아주지사) : "중대 사태입니다. 어립잡아서만 250만 명이 전기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미국 남부 지역에는 고온 다습한 공기층이 몰려들어 환경보호청이 '코드 퍼플'을 선언했습니다.
공기질이 5단계 가운데 가장 낮아 건강에 매우 좋지 않다는 경곱니다.
미 국립기상청은 이들지역에 40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수도 워싱턴엔 어제부터 전기공급이 재개됐지만 월요일 출근시간을 앞두고 곳곳에선 교통대란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최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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